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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을 빌미로 혐오를 확산하고 평등의 가치를 훼손하는 진주시를 규탄한다!

- 진주여성민우회 ‘2025 모두를 위한 성평등’ 연속강의에 대한 보조금 취소 행정에 부쳐

 

진주여성민우회가 올해 진주시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선정되어 ‘2025 모두를 위한 성평등’ 연속강의를 주최한다. 총 10강으로 이루어진 본 교육은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질병, 퀴어, 환경, 언론 등 다양한 주제를 살펴보며 토론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엄이라는 무기로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으며 ‘여성가족부폐지’라는 혐오선동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윤석열을 광장의 힘으로 몰아낸 이 새로운 시대에는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더 많이 논의되고 질문되어야 한다. 본 강의가 지역에서 그러한 자리가 되어야 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성평등 교육을 취소하라’는 악성 민원이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항의전화가 폭주하자 진주시는 진주여성민우회 측에 프로그램을 변경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민우회에 대해 보조금 취소를 결정했다. 이미 선정된 사업에 대한 보조금 취소가 어떤 조례를 따르는지, 적법한 절차가 진행되었는지 등이 공개되지 않은 채로 이루어진 처사였다. 사업 선정에 책임이 있는 진주시 관계자들은 선정 당시 성평등에 대한 이해 없이 본 사업을 승인하였는지 묻고 싶다. 성평등에 대한 이해 없이 선정하고, 성평등에 대한 이해 없이 취소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도 묻고 싶다. 이는 차별적이고 과도한 행정임을 분명히 하며, 어떠한 타당한 근거도 없이 무책임하게 취소를 결정한 진주시를 강력히 규탄한다.

 

민주주의와 성평등을 확산하는 역할을 해야할 지자체가 민원이라는 빌미로 사회적 소수자와 여성에 대한 혐오를 용인하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혐오와 차별은 끊임없이 자라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간 시민으로서 호명되지 못했던 퀴어와 여성의 이야기를 더 많이 생산하고, 기존의 사회규범에 저항하는 성평등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배우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인 것을 우리는 이미 지난 윤석열 퇴진 광장 때 확인했다. 민주주의가 지역에서 풀뿌리처럼 단단해질 수 있도록 지자체는 차별과 혐오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평등의 가치를 가장 앞서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진주시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2025 모두를 위한 성평등’ 강의에 대한 보조금 취소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5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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