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논평 먼지차별,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세영 2015.12.16 09:45 조회 수 : 955

<header> 

먼지차별,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11월 22일자 경향신문에는 여성인 승객에게 성추행하는 ‘일부’ 택시기사의 문제를 언급하며, 대처법으로 증거를 남겨 신고하거나, 탑승・운행기록이 남는 택시를 이용하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런 성추행이 택시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또한 기사에 언급된 형태의 성추행만이 문제겠습니까. 사회적 소수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이 언제, 어디서나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사에 언급된 피해는 그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자애 옷차림이 그게 뭐냐?", "여자는 조신하고 사근사근해야지", "여자는 밤에 다니면 위험해". 이 익숙한 표현들은 모두 빈번히 발생하는 먼지차별입니다. 먼지차별은 '여성은 이래야 한다'는 통념처럼, 성별, 성정체성, 장애 여부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표현을 뜻합니다. 먼지차별은 다양한 여성들의 삶에 가해지는 제약일 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여성은 당해도 싸다'는 방관이자 위협이며, 기사에 묘사된 성추행이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에게 발생하게 하는 폭력입니다. 먼지차별이 사소해 보여도 전혀 사소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기사에서는 피해자가 녹음을 해서 신고하라는 대처법이 제시됐을 뿐, 가해자의 책임이나 처벌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를 제지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조심’하라고 요구하는 것, 명백한 폭력입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내용이 버젓이 기사로 실린 것은, 만연한 먼지차별로 인해 그만큼 차별과 폭력에 둔감해졌다는 뜻일 겁니다.

내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에 의해 죽어간 많은 이들을 추모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이러한 폭력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먼지차별을 쓸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먼지차별에 대한 당신의 불편함과 거부를 지지합니다.



*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20151124
* 먼지차별에 얼마나 민감한지 궁금하다면, 먼지차별 테스트 하기 :

* 관련기사 :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51122221352682

</heade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8 10차 '여성비정규직 임금차별타파 주간' 기자회견 논평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5.27 0
277 <화요논평>구조적 차별을 방치한 사회가 키운 혐오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5.26 0
276 <추모>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10주기 추모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5.18 0
275 <화요논평> '그것'만은 원인으로 꼽지 않는 사회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5.18 0
274 <화요논평>여성폭력 피해자도 노동자다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5.18 0
273 남양주 여성살해 한달, 파편적 대응을 넘어 범정부종합대책 책임지고 수립하라!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4.15 0
272 창원 아파트 주차장 스토킹 살인사건 관련 성명서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4.03 1
271 <화요논평>연이은 여성살해에 대한 국회의 대답이 고작 이것인가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4.03 0
270 <화요논평>사후대응도 못하는 국가, 방치되는 여성살해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6.03.31 0
269 남양주 가정폭력, 스토킹, 여성살해사건 긴급대응 기자회견 file admin 2026.03.17 0
268 한국여성의전화 2025 분노의 게이지 file admin 2026.03.17 0
267 혐오와 배제를 정치의 도구로 이주민의 공론장 참여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한다. file admin 2026.03.17 1
266 생리대는"의지와 실천", 여성폭력에는 행정.입법 편의적인 정부 file admin 2026.03.17 0
265 <제41회 한국여성대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성평등 디딤돌’, ‘성평등 걸림돌’ 명단> file admin 2026.03.17 0
264 [공동성명]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환영 논평-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향한 마중물이다. 이재명 정부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답하라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5.12.12 3
263 진해구민은 진해아트홀 관장을 거부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외면한 차별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즉각 사퇴와 진해아트홀 관장 중징계를 촉구한다 진해여성의전화 2025.12.03 18
262 2025 세계 여성폭력추방주간 공동기자회견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성평등 입법과제> 진해여성의전화 2025.12.02 30
261 폭력과 차별은 ‘의견’이 될 수 없다 –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 불송치 결정에 부쳐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5.12.02 17
260 [의견서] 조배숙 의원 대표발의 형법 및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반대 의견서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25.11.21 13
259 [공동성명] 여성의 시간과 노동자의 생명을 연료삼는 배송 속도경쟁을 멈추자 진해여성의전화 2025.11.18 1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