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7월 27일 대구광역시에서 스토킹범죄 피해자가 스토커로부터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 사건 발생 전 피해여성은 경찰에 수차례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두 번이나 기각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된 지 사흘 후, 피해여성은 살해당했다.  

어째서 검찰은 피해자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 청구조차 하지 않았는가. 정부는 스토킹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가. 우리는 여전히 여성에 대한 폭력을 ‘사소한 일’이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발생한 일’ 등으로 가볍게 치부해 버리는 현실에 분노한다.  

더불어 스토킹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대처가 미약한 이유 중에는 인식의 문제도 있지만, 스토킹 범죄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스토킹 범죄는 경범죄처벌법의 ‘지속적 괴롭힘’으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경범죄 처벌법으로는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할 수도, 범죄를 예방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스토킹범죄의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규제가 가능하고,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스토킹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제안하였다. 지난 2월에 발의된 본 법률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이다.

1999년 이후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서 8개의 법안이 발의되었으나 매회기마다 토론조차 되지 않고 폐기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스토킹처벌법을 제정할 것을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다.
                                           

2015. 8.  4.

한국여성의전화
강서양천여성의전화 강릉여성의전화 강화여성의전화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의전화
군산여성의전화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의전화 목포여성의전화
부천여성의전화 부산여성의전화 성남여성의전화 수원여성의전화 시흥여성의전화
안양여성의전화 영광여성의전화 울산여성의전화 익산여성의전화 인천여성의전화
           전주여성의전화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청주여성의전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여성의 대표성 확대를 위해,지역구 30% 여성공천 반드시 이행하라 세영 2016.03.10 613
20 19대 국회는 조속한 선거구 획정과 여성대표성제고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의 소임을 다하라 세영 2016.02.23 580
19 먼지차별,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세영 2015.12.16 778
18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성추행을 해서라도 여자 배석판사를 바꾸겠다?”, 바닥을 드러낸 대법원의 성평등의식] 세영 2015.11.18 765
17 비례대표 축소는 민주주의 역행하는 것,사표를 줄여 유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고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라! 세영 2015.08.12 812
16 검찰은 심학봉 의원의 성폭력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라! 세영 2015.08.10 672
» 스토킹 범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수사기관은 각성하라! 세영 2015.08.09 721
14 [논평]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 환영한다. 세영 2015.07.31 683
13 [논평]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의 ‘비례대표 확대를 위한 국회의원 정수 확대' 제안을 환영한다. 세영 2015.07.28 655
12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가정폭력 관련 과거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세영 2015.05.29 669
11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의 발언에 대한 논평 세영 2015.05.26 709
10 강제추행 무죄 판결한 대법원 규탄한다 pms3433 2015.05.15 820
9 [기자회견문] 여성폭력피해자의 구조요청 무시한 경찰 및 정부 규탄 기자회견문 세영 2015.01.28 837
8 (기자회견문)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 대법원 판결 규탄 및 제대로 된 판결을 촉구한다! file 세영 2014.12.22 752
7 [길환영 해임 촉구 언론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문] pms3433 2014.06.18 857
6 여성의 성적수치심을 이용해 불법적인 조사를 한 경찰서장을 징계하라! pms3433 2014.06.18 874
5 어째서 성폭력가해자가 아닌 성폭력피해자가 구속되어야 하는가? pms3433 2014.06.18 960
4 2012년 작년 한해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 최소 120명 진해여성의전화 2013.07.17 1228
3 가정폭력방지 종합대책 인권의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진해여성의전화 2013.07.17 1189
2 [이슈페이퍼]펌글-여성노동판례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 file 진해여성의전화 2013.07.17 1387
SCROLL TOP